[전인시대]라는 제목자체가 사람을 이끌리게 하는 힘이 있는 것 같다. 거리를 걷다가 우연히 마주치게 된 플랭카드와의 첫 만남은 서점에서 다시 손에 쥘 수 있을 때까지 참 많은 망설임과 큰 기대를 가지면 실망도 크다는 생각이 한달 가까이 지루하게 이어져왔는데, 드디어 마침표를 찍게 되어서 무엇보다 기쁘다.
책의 저자인 민영주님이 어떤 인물이고, 무슨 일을 하는 지는 책을 덮고나서도 모르겠다였다. 63년생의 [전인능력개발연구소 소장] 이라는 직책명 외에는 홈페이지 검색으로도 붕 뜬 느낌에 정확히 내려다볼 수 없는 것처럼 그냥 그렇게 저자가 대화를 나눈 이야기속으로 다시 들어가 보는 것 외에는 달리 방도가 없었기 때문이다.
제목의 부제로 [희망으로 빚는 미래와의 대화]라고 명시되어 있는 것처럼, 책의 내용은 현장에서 대학생들과 주고받았던 질의 응답식의 강연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제목의 부제로 [희망으로 빚는 미래와의 대화]라고 명시되어 있는 것처럼, 책의 내용은 현장에서 대학생들과 주고받았던 질의 응답식의 강연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이러한 서술구조는 독자 스스로 이야기흐름에 맡기지 않을 경우 참 재미없고 팔을 턱에 받치고 한참을 시계만 쳐다보게 만들기 마련이다. 그러한 책들 중에 대표적인 경우가 바로 아름드리에서 나온 닐 도널드 월시의 [신과 나눈 대화] 인데, 이후 대부분의 명상서적에 주를 이루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대화는 Conversation으로서 접두사Con- 이 함께인 공共 이란 뜻으로 편안한 친구들 간의 대화에서 사무적인 대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할 것이다.
하지만, 강연에서의 질의응답은 주체들 간의 대등한 대화라고 볼 수 없고 엄연히 서술자의 답변위주로 모든 초점이 맞추어지고 중심화될 것임은 당연하다.
그렇기 때문에 흐름에 맡기냐의 의미는 곧 저자의 말이 담고 있는 의미들간의 관계를 파악하는데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렇지 않을 경우 메모하다 놓치는 것처럼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에 빠져 전체의 흐름에서 뒤쳐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동안 왠지 모르게 서성거리다 책을 쥐고도 가판대 앞에서 머뭇거렸던 이유도 아직 확실한 내맡김에 준비가 덜 되었는지도 모른다. 책을 다 읽고나서 그러한 망설임이 많이 줄었다는 것에는 읽기Reading에서 쓰기Writing 로의 시간적 공간에 채워지는 희망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전인시대]를 한마디로 정의해보라고 하면 일종의 입문서 같다 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전체적인 내용은 첫 번째로 9.11 테러라는 세계사적인 사건을 두고 보스가 아닌 지도map과 자尺을 가진 지도자의 시대가 열려야 됨을 내 안의 주인(곧 마음주인)으로서의 삶을 담고 있다. 미국이 꼬리미자인 尾國 이 된다는 표현이 참 재밌었는데, 이것은 나중에 탈 것의 변화(말-배-비행기)로 보는 세계사의 변화와 함께 내일의 희망인 청년의 상像으로서 역설하게 된다. 아무래도 대학생으로서 가장 인상 깊게 읽었던 대목이 아닐 수 없다. 대학은 자격증을 따는 전문-기능소가 아닌 말 그대로 대학大學임을 교우관계에서부터 사회적인 참여운동에 이르기까지 [시대의 흐름을 창조하라!] 라는 메시지는 곧 인터넷에 넘쳐나는 정보의 홍수에서 남의 것을 따라하기가 아닌 자기만의 창조성을 말하는 것임에 동감할 수 있었다.
전체적인 내용은 첫 번째로 9.11 테러라는 세계사적인 사건을 두고 보스가 아닌 지도map과 자尺을 가진 지도자의 시대가 열려야 됨을 내 안의 주인(곧 마음주인)으로서의 삶을 담고 있다. 미국이 꼬리미자인 尾國 이 된다는 표현이 참 재밌었는데, 이것은 나중에 탈 것의 변화(말-배-비행기)로 보는 세계사의 변화와 함께 내일의 희망인 청년의 상像으로서 역설하게 된다. 아무래도 대학생으로서 가장 인상 깊게 읽었던 대목이 아닐 수 없다. 대학은 자격증을 따는 전문-기능소가 아닌 말 그대로 대학大學임을 교우관계에서부터 사회적인 참여운동에 이르기까지 [시대의 흐름을 창조하라!] 라는 메시지는 곧 인터넷에 넘쳐나는 정보의 홍수에서 남의 것을 따라하기가 아닌 자기만의 창조성을 말하는 것임에 동감할 수 있었다.
특히, 전인능력개발의 전형을 한민족의 역사에서 꼭지점이자 뿌리라고 할 수 있는 [단군신화]에서 찾고 있음에 대학생활 동안 상고사 동아리를 오프라인-온라인의 모임을 주도하며 공부해온 내게 참 많은 시사점을 던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결국, 온고지신溫故知新을 말하지 않더라도 현재의 발 디딤은 오랜 역사이자 민족의 뿌리가 아니고서는 불가능하기에 더욱 공감의 영역은 한 장 넘길 때마다 넓어짐을 느낄 수 있었다.
“시작이 반이다.”
“첫 단추를 잘 메야한다.”
“시작이 반이다.”
“첫 단추를 잘 메야한다.”
라는 말이 떠오른 것은 후반부에서 다뤄지는 가족과 교육 그리고 결혼에 대한 부분이다. 최근 이혼율의 급증과 청소년의 탈선 그리고 가족의 해체가 일어나는 심각한 사회실태를 저자는 아이들을 처음 가르치는 교사나 학교 그리고 학부모가 아닌 임신기간에서 해법을 찾고 있음이다.
그것이 바로 [사회태교]임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어떻게 보면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태아의 10개월은 그냥 좋은 음악 듣게 하고 산모를 위해서 편히 쉬게 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겠지만, 저자가 제시하는 기발한 아이디어 [임신뱃지] 로서 여성이 가부장제 남성사회의 부속물이 아닌 한 생명의 어머니로서 소중한 권리에 따른 보상을 받아야 됨을 사회적인 시스템으로까지 확대하자는 대안에 동의하는바가 컸다. 이것은 유아교육학과 보다 [태아교육학과] 가 더 중요함을 말하고 있어 모든 문제의 실마리를 아주 정확하게 짚고 해결책까지 마련해주고 있음에 처음의 [입문서]는 결혼이 소유가 아닌 뜻으로 만나야 된다는 것과 함께 사회개혁을 가져다 줄 것이기에 [혁명서]로 업그레이드 되어감을 느낄 수 있었다.
혁명의 중심에 젊은이가 있었다는 것은 지난 민주화역사를 떠오르지 않더라도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대부분의 혁명이 유혈투쟁의 성격이 짙다고 알고 있지만, 아래로부터 준비해서 밀물처럼 대중적 의식의 장을 형성할 수 있는 토대가 필요한데, 바로 여기에 [전인시대]가 있음은 주목할만하다.
마지막은 참 중요하면서도 동의하기 힘든 점이 많았다. [나]라고 하는 정체성의 상징이자 [자아]의 동일성이 프로이트가 [id-ego-superego]로 의식을 나눈 것처럼 [표상자아-심층자아-근원자아]로 기존의 생각과는 전혀 다른 독창적인 주장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철학적 명제에서 우주의 외계인에 이르기까지 초과학적인 분야까지 다루고 있기 때문에 자칫 독서에 균형이 잃게 될 경우 ‘종교의 일종이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인시대]는 종교로부터 자유로워지기를 종교의 발생과 전파 그리고 실패에 이르렀던 역사를 근거로 말한다. 어떻게 보면 탈정치나 탈종교처럼 새로운 대안을 여러 각도에서 조명하고 있기 때문에 그 동안의 인식틀에 묶여 있던 사람들에게는 적잖은 혼란과 긴장을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한 주장에 왈가왈부의 소모적이 비방이 아니라 새로운 인식의 렌즈로 갈아 끼워서 바라볼 필요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전인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다양하고 차별화된 대안과 시각을 제공하고는 있지만, 구체적인 방법론적인 면에서는 부족하지 않나라는 점이다. [마음주인으로 벗 삼으라]는 여러 메시지로 귀담을 수 있지만, 그러한 마음주인을 어떻게 그리고 얼마만큼 해야 만날 수 있는지에 대한 물음과 그에 따른 답변이 없다는 것이다. 물론 책의 분량이라는 조건과 시간이라는 현실적 한계 모두는 감안해야 될 것이다.
어쨌든, 21세기를 넘어서도 여전히 대립과 보복의 역사가 지금도 이라크에서 이뤄지고 있는 세계사적인 민족운명을 짊어지게 된 젊은이들에게 다양한 희망의 전언으로서 힘을 주고 있음은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다.
어쨌든, 21세기를 넘어서도 여전히 대립과 보복의 역사가 지금도 이라크에서 이뤄지고 있는 세계사적인 민족운명을 짊어지게 된 젊은이들에게 다양한 희망의 전언으로서 힘을 주고 있음은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다.
2005년 1월 1일을 알리는 자정소리와 수평선을 밀쳐내고 떠오르는 해를 맞이하기 위해 수백만에서 수천만 명의 사람들이 인산인해를 이뤘다고 한다. 하지만, 작년 이후로 자정을 기해서는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도하고 그대로 해맞이 하러 가지 않고 잤는데, 그 이유는 1월 1일에 떠오르는 해만 중요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매일 묵묵하게 우주의 질서속에서 자신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태양은 지구가 태어나기 전이나 앞으로도 변함없이 비춰줄 것이기 때문이다. 그것에 하루만이 아니라 살아가는 모든 순간에 감사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마도 [전인시대]도 공평하게 비춰주는 태양처럼 사람들의 가슴에 조금이나마 마음의 주인을 깨어나게 해주는 것은 아닌지 그로 말미암아 희망의 미래를 열어감에 도와주고자 하는 저자의 변함없는 의지와 바람이 녹아있어 다행이라 여기며 마지막 장을 다시 덮었다. 희망은 저 수평선위로 떠오르는 태양만이 아닌 우리 가슴속의 절망과 슬픔의 언덕을 넘어 솟아오르는 용기와 함께 있기에 지금 이 순간은 참 행복하다.
아마도 [전인시대]도 공평하게 비춰주는 태양처럼 사람들의 가슴에 조금이나마 마음의 주인을 깨어나게 해주는 것은 아닌지 그로 말미암아 희망의 미래를 열어감에 도와주고자 하는 저자의 변함없는 의지와 바람이 녹아있어 다행이라 여기며 마지막 장을 다시 덮었다. 희망은 저 수평선위로 떠오르는 태양만이 아닌 우리 가슴속의 절망과 슬픔의 언덕을 넘어 솟아오르는 용기와 함께 있기에 지금 이 순간은 참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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