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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든 나의 뇌가 깨어나다!

하늘세상이다 2010. 4. 30. 13:55

 



한 서점의 베스트셀러 코너에서 눈에 띄어 잡게 된 책이다. 두툼한 페이지에 처음에는 놀랐지만 한번 훑어보니 많은 사진과 그림들이 있어 그다지 부담은 없겠다 싶어 읽게 되었다. 막상 소파에 기대고 한 두장 펼쳐나가는데 책에 담겨진 많은 과학적인 연구사례와 순수한 아이들의 사진들이 인상적인지 그다지 많은 시간이 들지는 않았다. 

 
완독하고나니 제목이 화두처럼 다시 보였는데. 그것은 제목 안에 3개로 나누어진 또 다른 의미의 발견이었다. 한국의 희망이자 미래가 될 ‘아이’와 과학자들만의 전유물이라서 일반인들에게 낯설어서 잠들었던 ‘두뇌’ 그리고 독자들에게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힘, 키워라’이다. 아이와 가장 밀접한 독자들은 당연히 부모들일테지만 그렇다고 결혼하지 않은 청년들이나 노인들이 예외가 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왜냐하면 이 3개는 모두 ‘가족’이란 큰 울타리로 품어지기 때문이다.

저자는 2001년도에 「힐링소사이어티의 12가지 통찰」에서 ‘홍익가정운동’을 제창한바 있다. 그것은 첫째, 부모가 자녀의 교육을 스스로 책임지는 스승의 역할을 하자 이고. 둘째, 가족의 건강을 책임지는 홈닥터로서 할머니가 손자 손녀의 아픈 배를 어루만져 낫게 하던 약손을 되찾자. 셋째, 가정이 신나는 놀이터가 될 수 있는 율려문화를 만들자 이다.

당시에도 저자의 주장에 공감은 있었지만, 구체적으로 어떠한 사례를 가지고 체계화되는지 부족한 점이 있었다고 회고한다. 저자는 단학과 뇌호흡의 창시자로 알려져있지만, 외국에서는 애리조나주 세도나의 일지명상센터의 원장과 뇌과학연구원의 원장으로 미국 초등학교에서 뇌호흡의 정식교과목에서부터 MIT나 하버드대학의 강연에 이르기까지 교육자로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한다.

한국의 이혼률 급증과 해외유학의 국내교육 기피 그리고 가족의 해체현상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문제시화되고 있는 현상황을 직시하고 다양한 연구성과들을 근거로 최근에 불고 있는 뇌기반교육에 이르는 창의적인 대안들을 7가지 마당으로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 이 책의 특징이다.

무엇보다, 외국에서 ‘뇌호흡’이 교육학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의 많은 부모들이 자녀교육을 과외나 사설 학원으로 이제는 해외유학으로 책임전가의 시스템에 갇힌 인식의 틀을 바꾸는데 공헌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런 점은 내가 아버지가 되었을 때 물고기만 물어다주는 기러기 아빠로 전락하고 싶지는 않기 때문이다.

7가지를 모두 이야기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을 듯 싶다. 나에게 가장 와닿았던 5번째 마당에서 보여주는 저자의 새롭고 통찰력 깊은 메세지를 다시 곱씹어보는 것이 소화력을 도와줄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5번째 마당을 풀어간 저자의 열쇠는 뜬 구름 잡는 주장이 아니라 자녀에게 줄 수 있는 부모의 최고 선물로 칭찬의 힘과 새로운 대화기법을 들었다는데 있다.
 
저자는 학창시절 내내 심각한 학습능력장애로 교사들이 '가능성이 없는 학생'이라고 낙인 찍혔지만, 정작 마음속으로는 '선생님이 나를 어떻게 알아, 나는 내가 더 잘 알지' 하고 스스로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그것은 에디슨이나 아인슈타인이 학교에서 바보나 낙제생으로 취급당했지만 그들의 어
머니만큼은 끌어안아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는 사실은 발명왕이나 천재 물리학자로 추앙받기이전에 생각해보게된다.
 
그런데 나의 학창시절은 교사들이나 주변에서 부정적이고 야단치는 파장을 받을때는 거부할 힘이 없어서인지 동조되어 자기비하와 열등감에 사로잡혔을 뿐이었다. 그것이 어쩌면 저자와 나의 차이점일 것이다.

 
칭찬의 말 한마디가 자라나는 아이들의 인성과 교육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 완전히 처음 듣는 말은 아니지만, 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알고는 있지만 표현할 줄 모르고 행동하지 않는가 라고 생각해볼때 그것은 뇌의 각성과 함께 체력이 뒷받침된 심력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저자의 주장은 다양한 수련동작을 따라하며 교육적으로 필요하다는데 공감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