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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2일, 지구의 날에 지구인의 꿈을 발견하다!

하늘세상이다 2010. 4. 30. 13:56

오늘은 4월 22일, 지구의 날이다.
누구를 위한 날인가? 바로 지구를 위하는 날이다.

어쩌면 나의 이야기도 지구의 날을 위한 수많은 환경이야기들 중에
하나이겠거니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단지 지구를 위한다는 이 날에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해본다.


 

ⓒ2005 한문화

그래서 떠오른 책이 있었으니, 바로 이승헌의 "지구인의 꿈"이다.

오늘 가장 바쁜 사람들은 아마도 지구 환경 보호를 위해 활동해온 환경운동가들이 아닌가 싶다. 그 중에는 "작은 실천이 세상을 바꾼다" 의 저자로 잘 알려진 대니 서(그는 12살의 나이에 환경단체 "Earth 2000"를 조직하여 활동해왔는데, 한 유명한 주간지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50인"에 선정되기도 하였다)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의 서문에서 저자는 말한다.

"나는 지구과학자도 아니며 지구 환경 보호를 위해 맹렬히 활동하는 환경운동가도 아닙니다. 나는 다만 지구가 있음으로써 생명을 유지하며, 오랫동안 지구평화를 이루는 길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실천해 온 한 사람의 지구인 일 뿐입니다. 그러나 나는 지구의 에너지와 영혼을 느낍니다. 지구의 마음은 사람의 마음을 물들이고, 사람의 마음은 지구의 마음을 물들인다는 것을 압니다. 병들고 파괴되어 가는 이 세상과 지구를 안타깝고 서러운 마음으로 지켜보는 지구의 영혼을 느끼고 있습니다. 나는 내가 느끼는 지구의 마음을 많은 사람에게 전하기 위해 이 책을 썼습니다."

병들고 아파하는 지구의 마음을 지구인이라면 느끼기를 바라는 것이 저자의 마음이다. 환경단체에 가입하거나 일정의 기부금을 하라거나 오늘과 같은 날에 열릴 기념행사에 참가하라는 말은 전혀 없다. 지구를 환경처럼 타자로서 관찰하고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지구의 마음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지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 것이다.

지구를 하나의 생명체로 바라보는 것은 60년대 출간되어 인간중심의 과학적 장밋빛 기대가 거품에 지나지 않을 것으로 본 레이첼카슨의 "침묵의 봄" 이후의 생명론을 떠오르게 한다. 그 외에 지구를 살아 있는 신화적 인격체로서의 가이아라고 본 제임스 러브록의 범지구적인 조절 매커니즘인 [가이아이론]과 서구 신과학운동을 대표하며 우주 전체를 하나의 생태학적, 유기적, 전일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영적 존재로 파악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카프라의 [시스템이론]이 대표적이다. 그리고 한국에서는 자연과 지구 그리고 우주 전체를 [온 생명]이라는 하나의 생명체로 보는 장회익 등이 알려져 있다.

하지만, 과학자도 환경운동가도 아닌 평범한 저자에게 지구는 누군가의 점유물이 아닌 모든 생명의 어머니로서 부르고 있고 만나고자 할 뿐이다. 여기서 지구의 이름으로 "마고Mago"가 등장하고 있음이 주목된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지구의 영혼을 일컫는 말로 '지구 어머니' 라는 말을 사용합니다. 고대 한국에서는 지구 어머니의 이름을 '마고麻姑' 라고 불렀고, 서양에서는 '가이아Gaia' 라고 불렀습니다. 그래서 나는 지구 어머니의 이름을 '마고 가이아'라고 하고, 이를 줄여서 '마고'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마'는 Ma, Mother, Mom, 엄마 등 세계적으로 어머니를 지칭할 때 주로 사용되는 소리입니다. 나는 '고'를 '오래다' 또는 '근원' 을 뜻하는 말로 이해합니다. 그래서 '마고'는 오래된 어머니, 근원의 어머니라는 뜻이 됩니다."

어머니가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은 무엇으로도 잴 수 없을 만큼 넓고 크다. 마치, 우리 눈에 안 보이지만 지구가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을 말없이 길러내고 사랑하듯이 말이다. 다르게 말하면 어린 동물이 인간의 덫에 걸려 소리 지르며 괴로워하는 모습에서 같이 아파하지만 지구의 아픔은 눈에 안 보이기 때문에 잘 모른다. 그것은 자식을 걱정하는 부모의 마음이 눈에 안 보이는 것과 같다.

저자는 인간에게 몸과 마음이 있듯이, 지구도 몸과 마음을 가지고 있으며 그것은 에너지로서 체험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지구인의 삶은 무엇인지에 대한 5가지 통찰을 얻게 하며 우리가 선택할 미래를 지구인으로서의 꿈과 함께 그려나간다.

▲ 6월 15일, 지구인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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