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이 있을까요?
사실 귀신이 있을지 없을지 눈으로 본 사람은 있다고 믿을 것이고 눈으로 본 적이 없는 사람은 믿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전자에 속합니다)
이 책은 귀신을 고전서사에서 불러내 현대의 우리들이 겪는 귀신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합니다.
사실 다 읽고나서도 뭔 소리여? 라고 반문하고 싶은 책이기도 합니다.
귀신에 대한 단편적인 에세이나 칼럼들을 묶어놓은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라캉의 이론을 토대로 귀신과 인간간에 겪는 트라우마를 치유하기 위한 노력은 돋보입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설명이 다 안되는 것이 귀신문제이기도 합니다.
불안과 두려움이라는 정서적인 영역으로 본다면 이 책이 어느 정도 도움이 됩니다.
그렇다고 우리의 선조라고 할 수 있는 조상님을 모시는 제사나 혹은 천도제와 같은 의례에서 만나는 귀신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보통 조상님들은 귀신으로 있으면서도 해코지 보다는 후손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기 때문입니다.
적대적인 차원에서의 귀신이 아니라 상호보완적인 차원에서의 귀신은 또 다른 담론주제이기도 합니다.
윤혜신 교수님이 이러한 주제로 또 다른 책을 만나고 싶군요.
재밌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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