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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과 두려움으로 존재하는 귀신서사에 대한 인간의 탐색

하늘세상이다 2010. 5. 27.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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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이 있을까요?

 

사실 귀신이 있을지 없을지

눈으로 본 사람은 있다고 믿을 것이고

눈으로 본 적이 없는 사람은 믿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전자에 속합니다)

 

이 책은 귀신을 고전서사에서 불러내

현대의 우리들이 겪는 귀신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합니다.

 

사실 다 읽고나서도

뭔 소리여? 라고 반문하고 싶은 책이기도 합니다.

 

귀신에 대한 단편적인 에세이나 칼럼들을

묶어놓은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라캉의 이론을 토대로

귀신과 인간간에 겪는 트라우마를 치유하기 위한 노력은 돋보입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설명이 다 안되는 것이 귀신문제이기도 합니다.

 

불안과 두려움이라는 정서적인 영역으로 본다면

이 책이 어느 정도 도움이 됩니다.

 

그렇다고 우리의 선조라고 할 수 있는 조상님을

모시는 제사나 혹은 천도제와 같은 의례에서 만나는 귀신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보통 조상님들은 귀신으로 있으면서도

해코지 보다는 후손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기 때문입니다.

 

적대적인 차원에서의 귀신이 아니라

상호보완적인 차원에서의 귀신은 또 다른 담론주제이기도 합니다.

 

윤혜신 교수님이

이러한 주제로 또 다른 책을 만나고 싶군요.

 

재밌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