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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장흥의 편백숲에서 송광사의 대숲까지

하늘세상이다 2010. 8. 5. 09:38

전남 장흥의 편백숲에서 송광사의 대숲까지

※ 이 글과 사진은 8월 3일 총장님과 동행하며 수행원이 정리한 것입니다. 장흥 편백나무 숲에 ‘치유의 숲’이 다음달에 개장된다는 신문 기사를 보시고 바로 현장 견학을 간 것인데, 함께 가보실까요?

 

전남 장흥의 “편백숲 우드랜드” 초입

 

편백숲 산책로에서 꽃 사진전이 열렸습니다. 총장님의 발걸음을 붙든 것은 양귀비. ‘꽃 중의 꽃’이라는 명성답게 빛깔이며 자태가 매혹적입니다.

 

여기저기 자연 발아한 키 작은 편백나무가 보입니다. 편백나무 잎은 부드럽고 향기롭습니다. 살짝 빻아서 입욕제로 쓰면 향도 좋고 피부도 매끈매끈~ 그런데 사람한테는 이토록 좋은 향이 송충이와 모기들한테는 범접할 수 없는 악취라고 하는군요.

 

장흥에송광사로 이동하는 도중에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식당에 들렀습니다. 밥이 나오길 기다리는 동안 총장님은 스마트폰 삼매경!


삼보사찰 중의 하나인 송광사. 송광사는 법정스님과의 특별한 인연으로도 유명한데 절 곳곳에 걸려있는 경구가 수행자들의 공부를 촉구하는 듯합니다.  
 

 

총장님한테 눈도장이 찍힌 연둣빛 어린 대나무. 담장 위로 여릿여릿 고개를 내민 모습이 정말 사랑스럽죠?
 

송광사 옆 산책로를 따라 올랐습니다. 후덥지근한 날씨에 등줄기에선 쉼 없이 땀이 흐르는데 갑자기 펼쳐진 짙푸른 대숲! 신천지를 발견한 듯 총장님 목소리에도 생기가 돕니다.

 

“와, 내가 이걸 보러 여기까지 온 것 같다!” 

 하늘을 향해 쭉쭉 뻗은 대나무. 마디마디 새겨진 세월의 흔적. 생사고비마다 한 마디씩 매듭 지으며 그렇게 올라갔겠지요. 총장님과 대나무가 눈을 맞추고 무언의 대화를 나눕니다.

 

  

전통 찻집에서 시원한 차를 사주셨습니다. 오디차, 오미자차, 솔잎차 그리고 총장님을 감동시킨 맛있는 팥빙수! 팥빙수는 평범해 보이는데 산사 아래라 그런지 향기가 난다고 하십니다. 한 그릇 뚝딱 비우시곤 너무나 행복한 표정. 즉석에서 트위터에 올릴 시 한 수 읊으셨습니다. ^^

 

오늘은 자연 속에서 피톤치드와 음이온을 대량으로 흡입하며 치유의 시간, 정화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행복한 하루를 선물해주신 총장님께 감사를 드리며 일일 스케치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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