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학교란 공간!
한국영화에 정말로 많이 나오는 소재다.
공포든, 멜로든, 추억이든 빠지지 않고 나온다.
영화 <미쓰 홍당무>는
공효진을 위한 영화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기대도 되었지만 이전과 무엇이
다른가 라는 반문도 들게 되는 영화였다.
왜냐하면 여학교란 공간에 늘 등장하는
남 교사를 짝사랑하는 여 제자의 끝나지 않는 사랑은
그 선생의 딸과 의기투합하여 지리한 공방을 펼치기 때문이다.
시원한 소나기도 아니고 지리한 장마처럼
양미숙의 인생도 고교 졸업 후 20대 전부를
서종철만을 그리워하며 살아갔으니 말이다.
양미숙은 나이는 들어도
마음은 영원히 서선생을 사랑하는
고교생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다.
그래서 피부과에 가서 자신의 안면홍조증을
치료하고자 하지만, 치료가 안된다.
이미 그녀의 마음은 10년전과 별반 달라지지 않았기에..
이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무엇인가?
테리우스 같은 미남 교사를 영원히 짝사랑하는 수많은
캔디 여고생 혹은 졸업한 여고생들을 위한 대리만족인가!
진부한 소재에 진부한 캐릭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효진이니깐 그나마 졸작은 벗어나지 않았나 싶다.
이제 공효진도
조금 더 나은 시나리오와 감독을 만나기 바란다.
그래야 대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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