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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할 줄 알아야 한다

하늘세상이다 2012. 7. 10. 11:26

한 60대 노인이 새벽에 트럭을 타고
일본 대사관을 향해 돌진한 소식을 보셨는지요?

 

저는 그 뉴스를 접하고
우리 민족이 떠올랐습니다.

 

참 희한한 민족입니다.

 

일본인이 외국에 와서 소녀상 말뚝 테러를 해도
대통령, 장차관, 국회의원 그 누구도 가만히 있습니다.

 

눈치를 보는거죠.

 

옛날 임진왜란때
일본군이 한양(서울)을 탈환할때
'이제 전쟁에서 이겼다'라고 소리쳤습니다.

 

왜냐하면 일본은 성을 함락하면 전쟁에서 이긴 것으로
생각했거든요.

 

왕이란 사람이 백성을 버리고 도주했으니깐요.

 

그런데 일본은 뜻하지 않은 ‘적’을 만납니다.
바로 의병입니다. 너도 나도 들고 일어납니다.

 

왕과 신하가 성도 버리고 백성도 버리고
자기 혼자 살겠다고 신의주로 도망가고 있을때 말입니다.

 

이런 민족이 어디 있나요?

 

저는 60대 노인에게서
한민족의 피끓는 의협심을 느낍니다.

 

잘못된 것을 보고도
가만 있지 못하는
저 피는 누구의 피입니까?

 

물론 그 방법에서 잘못이 있을 수도 있죠.
하지만 그 용기 앞에 저는 부끄러움을 느낍니다.

 

전태일 열사가 화염속에 목숨을 던질 때
가장 고개를 못 든 사람들이 법대생들이었다고 합니다.

 

배운 사람들이
말만 많지 행동을 못합니다.

 

요즘 이런 주제로 대화할 수 있는 사람도 거의 없습니다.

이 자본주의 시스템에 길들여져서
먹고 사느라 정신이 없으니깐요.

 

백발이 성성한 독립운동가가 마이크를 잡고
이야기한 것이 떠오릅니다.

 

한일병탄때, 국권이 상실되었는데도
한양의 상인들은 물건 파느라 정신이 없었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관심이 없고
오로지 장사하고 있던 불쌍한 우리 선조들이
지금과 오버랩되는 것은 왜 일까요?

 

분노할 줄 알아야합니다.
소리라도 지를줄 알아야 합니다.

 

그게 살아있는 존재겠죠.

 

사람이 죽고 사는 것이
먹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정신에 있다.
독립운동은 정신으로 이루어진다.

 

- 독립군의 어머니, 남자현 여사의 유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