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P/홍익교육

우리 윷놀이의 기원…베링 해를 넘어간 우리의 고대문화

하늘세상이다 2012. 1. 30. 16:58
윷놀이는 수천 년을 넘게 전승된 한민족 고유의 놀이로 필자는 이렇게 재미있으면서도 교훈적인 놀이를 알지 못합니다. 윷은 단 둘이서도 놀 수 있지만, 온 마을 사람이 편을 갈라서 놀 수도 있어서 인원수의 제한을 받지 않는 자유자재의 놀이입니다. 윷놀이를 하기위해선 미리 준비할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나무토막(혹은 콩알) 2개를 절반을 가르면 윷이 되고, 땅바닥에 금을 그으면 말판이 되며, 흰돌 검은 돌 4개씩 고르면 모든 준비가 끝납니다.

 

말판을 머릿속으로 그려 노는 안동 ‘건궁윷놀이’는 브레인스크린 훈련

 

한판 윷에 남녀노소 모두가 덩실덩실 춤을 추며 신명이 어우러집니다. 서로 원하는 말이 나오길 소리치고 기원하는 가운데 바로 긴장과 흥분의 분위기로 휩싸이게 됩니다. 안동지역에서는 동네 어린이들끼리 윷을 놀다 흥이 오르면 말판을 걷어 차버리고 모두가 머릿속으로 말판을 그려서 말을 놓으며 노는 ‘건궁윷놀이’라는 기가 막힌 놀이도 있습니다. 대단한 집중력이지요.

 

이 집중력이 윷 한판 내내 신명의 도가니 속에 이어집니다. 이는 우리의 전통적인 브레인스크린 훈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손놀림 손재주를 최고로 발휘하게 하고, 사회성 협동성을 길러줄 뿐만 아니나, 집중력과 두뇌 훈련에도 이만한 것이 없습니다. 이 건궁윷의 브레인스크린 훈련이란 논문을 쓴다면 아마 훌륭한 국학의 자원이 될 겁니다.

 

청동기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암각화에서 발견되는 윷판

 

윷판은 특이하게도 암각화 형태로 전국적으로 발견됩니다. 보통은 산등성이에 있는 너럭바위에 새겨져있는데, 고인돌 바위에도 새겨지기도 하고 사찰의 주초석에도 있습니다. 남아있는 유물로 본다면 윷판의 제작 시기는 청동기시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참으로 오래된 한민족 고유의 도형입니다.

 

올 8월 국학원에서 주최한 국제학술회의석상에서 중국 암각화 및 골각(骨角)문자 연구의 권위자 유봉군(劉鳳君) 교수(중국 산동대학 미술고고연구소)에게 한국의 윷과 윷판 그리고 암각화 윷판을 보여준 적이 있습니다. 중국에도 이런 놀이나 암각화가 있는지, 이와 유사한 도형이라도 있는지 문의했습니다. 중국 전역에 산재한 암각화와 고대의 골각화 골각문자를 샅샅이 조사한 전문연구자는 실망스럽게도 전혀 본 바가 없다고 했습니다.

 

참 이상한 일이지요. 이렇게 재미있고 교훈적이고 유익한 놀이가, 한국에는 흔하디 흔한 윷판 도형이 왜 중국에는 전혀 그 흔적을 찾을 수 없는 것일까? 그 기원을 추적하는 학자의 입장에서는 맥이 빠지는 일이지요. 사실 윷놀이는 중국 일본에도 없고 아시아 전역에도 유럽에도 없습니다. 윷놀이가 얼마나 오래전부터 전승되었는지 짐작할 수 있는 기록은.....http://www.kookhak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97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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