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P/건강 Health

'호흡' - 우리의 몸과 뇌에 기적을 창조하다

하늘세상이다 2011. 11. 16. 00:15
   
▲ MBC 프라임 '숨, 감각이 열리는 통로' 방송 장면 (사진='MBC 프라임' 방송 캡처)
  바쁜 생활 패턴과 운동 부족으로 제대로 호흡하지 못하는 현대인들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 올바른 호흡법이라 할 수 있다.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물질문명 속에서 인간 본연의 모습을 찾아가는 열쇠인 ‘호흡’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한 다큐멘터리 한 편이 눈길을 끈다.

  ‘MBC 프라임’은 지난 8일 밤 12시 35분부터 '숨, 감각이 열리는 통로'라는 주제로 호흡에 대해 다루었다. 21세기 웰빙 컨셉의 키워드이자 몸의 건강과 마음의 건강을 함께 다스리는 ‘호흡 수련’이 인간의 생활과 문명의 형성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소개했다.

  현대인들이 앓고 있는 병의 원인은 대부분이 심리적 문제라고 한다. 불안, 초조, 근심, 걱정 등…
방송에서는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가 있는 한 아동이 단순한 '호흡'을 통해 바뀌는 모습을 소개했다. 집에서는 동생을 괴롭히는 개구쟁이지만 명상센터에서 호흡수련을 하는 아이는 눈에 띄게 달라진다.

   
▲ ADHD가 있는 한 아동이 '호흡 수련'을 하고 있다. (사진='MBC 프라임' 방송캡처)

   지구 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에게는 숨쉬기가 생명유지의 기본 활동이다. 현대인은 대부분 흉식호흡을 한다. 흉식호흡은 폐로 호흡하는 것으로 복식호흡보다 호흡이 얕고 짧다. 복식호흡은 배로 숨을 쉬는 것으로서 복근을 비롯한 몸의 다양한 근육을 넓게 사용한다. 복식호흡은 흉식호흡과 달리 가슴과 어깨 근육의 긴장을 풀 수 있는데, 이는 몸에 공급되는 산소의 양이 훨씬 많아지기 때문이다. 하루 10분만 신경 써서 호흡하면 좀 더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다. 호흡은 방법에 따라 스트레스 해소, 심신 안정, 비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알려졌다.

  우리가 평소 매일 하는 호흡은 가슴호흡, 즉 흉식호흡에 가깝다. 주로 여성에게서 많이 볼 수 있는 흉식호흡은 가슴의 움직임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얕은 호흡이다. 반면 복식호흡은 우리가 태어났을 때부터 사용한 호흡법다. 복식호흡은 복근과 횡격막의 작용으로 이루어진다.

  취재진은 호흡이 질병을 고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을 갖고 한 대학병원 암센터를 찾았다. 그곳에서는 암환자를 대상으로 명상 교실이 운영되고 있었다. 암환자들은 병 자체가 호전되더라도 심리적인 불안, 치료 과정에서 겪게 되는 생리적인 문제들 때문에 삶의 질이 저하되기 쉽다고 한다.
방송에서 유방암으로 투병 중인 김순이 씨는 "잠 때문에 괴로웠어요. 밤이 무섭다고 생각했어요. (명상 수련 후) 저녁에 깊은 잠을 푹 자고 나면 아침에 몸이 가뿐하고 가벼웠어요. 머리가 맑고.. 그래서 제가 일어나면서 온 식구한테 말했어요. 아들하고 남편한테 ‘이게 행복인가 봐. 나 너무 잘 잤어.’ 라고 얘기했어요.”라고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

 

   
▲브레인 트레이너 서윤정 씨가 암환자를 대상으로 호흡명상을 지도하고 있다. (사진='MBC 프라임' 방송 캡처)

 

  최근 국내에서도 명상을 뇌 과학적 측면에서 접근하는 연구들이 늘고 있다. 명상을 통한 뇌 기능 연구에 관심이 있는 강도형 박사를 중심으로 한 서울대학병원과, 한국뇌과학연구원이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가 지난해 세계적인 학술지인 뉴로사이언스지에 실렸다.
  서울대병원 신경정신과 강도형 교수는 "명상수련을 해 온 사람들과 일반인 그룹의 도파민과 스트레스 호르몬을 검사했다. 명상 숙련자 집단은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정서가 쉽게 영향을 받지 않아 통증을 더 잘 견뎠다."라고 말했다.

  강 박사는 “몸을 어떻게 활용하느냐, 몸을 어떻게 잘 훈련하느냐 이런 부분들이 스트레스나 긍정적 정서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  명상을 하는 사람들은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긍정적 정서가 쉽게 영향을 받지 않았다.(사진='MBC 프라임' 방송 캡처)

 

  조물주가 인간에게 준 가장 큰 선물 ‘호흡’. 어떻게 숨을 쉬는 게 좋을지 고민하며 숨을 쉬는 사람은 없다. 제작진은 어떤 숨을 쉬느냐에 따라 우리 삶과 건강이 달라진다면 지금부터라도 숨쉬기에 대해 다시 한 번 고민해 볼 필요가 있지 않겠느냐고 말한다.

  한편, ‘MBC 프라임’은 다음 주 15일 밤 12시 35분 ‘호흡, 새로운 한류 콘텐츠로 주목받다’라는 주제로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한국의 호흡법을 소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