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e/좋은 Culture

영화 굿' 바이: Good & Bye

하늘세상이다 2010. 4. 30. 16:17

 

죽음

 

그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인간의 운명

 

영화 굿바이는

운명에 관한 아름다운 이야기이다.

 

도쿄에서 첼리스트로 살아가던 다이고(모토키 마사히로)는

갑작스런 악단 해체로 아내 미카(히로스에 료코)와 함께

고향에 있는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오게 된다.

 

어릴적부터 첼로는 주인공에겐 꿈이었다.

첼로를 통해 인생의 꽃을 피우려던 다이고에게

악단의 해체와 고향에서 만난 새로운 직업은

그에게 새로운 만남을 선사한다.

 

바로 가슴에 묻어둔 가족사와 고향사람들

그리고 죽움이다.

 

아무리 곤궁해도 어떻게 그런 일을 하냐며

자기의 딸에게도 인사하지 말라는 고향친구의 냉대를 받고

심지어 아내마저 남편의 일을 알게 되어 친정으로 달아나버린다.

 

그럼에도 다이고는

운명적인 직업 전문납관사를

끝까지 한다.

 

이 장면이 감동적이다.

 

헤어짐과 죽음 이 모든 것은

인간에게 슬픔과 고통을 주기에 부정하게 된다.

 

다이고는 부인을 위해 첫 납관을 하였다는 사장의 말과

그의 장인다운 모습에 감명을 받았기에 친구가 냉대하고

부인마저 떠난 상황에서도 자신의 운명을 버리지 않는다.

 

그리고 자식을 버린 부모들을 향해

너무 무책임한 것이 아니냐고

말하는 다이고에게 어릴적에 떠난

아버지를 위해 마지막 납관을 하게 된다.

 

죽음이라는 주제는 어떻게 하면 쉽지 않은 주제이다.

하지만, 타키타 요지로 감독의 굿바이는 한편의 멋진 오케스트라처럼

잘짜여진 스토리와 연기력 그리고 장엄한 음악을 담아내었다.

 

일년에 한두번 맞게 되는 지인의 장례식

이 영화를 통해 장례와 죽음에 대해 홀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누구나 떠나기에

그 떠난 빈 자리를 슬픔과 고통으로 보내기 보다

정말로 살아남은 자로서 인생을 어떻게 보낼지 채워주어야

아름다운 삶과 세상이 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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