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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답과의 만남, 나에게 친구가 생기다.

하늘세상이다 2010. 4. 30. 14:25

 

새해만 되면, 전국의 많은 사람들이 저마다의 소원을 가슴에 품고 해맞이하러 간다. 올해는 내가 원하는 대학에 붙자, 취직하자, 담배 끊자, 살 빼자 등등 하고 싶은 일들이 자기 마음먹은대로 이루어질 거라는 소망으로 기도하게 된다. 그러나 해맞이하고 돌아오면, 며칠도 지나지 않아 생각만 가득한 자신을 발견하게 되고 그때마다 쳇바퀴 도는 삶으로 일년이 지나가게 된다. 실제로 나의 지나온 삶의 과반수가 실행 없는 계획잡기였다.
 
그러던 어느 날, 「유답」을 만났다. ‘당신 안에 답이 있다’는 제목을 봤을 때만해도. 처음에는 '내 안에 답이 있다고? 내 안에는 문제밖에 없는데, 무슨 답이 있다는 말인가?'라고 의아해 할 수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나의 문제들은 내가 해결할 수 없는 것이 너무 많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외부로부터 답을 구할 수 밖에 없었다. 선생님에게 물어보거나, 책을 읽거나, 인터넷으로 찾으면서 말이다.
 
그런 나에게 「유답」은 “네게 답이 있어.”라고 말을 걸어오기 시작한 것이다. “아니야, 나에게는 없어. 네게 있겠지.”라고 또 질문하면서 그렇게 「유답」과 나는 한 장 두 장 실랑이 벌이며 대화를 나누게 되었다.
 
처음 내게 하는 말이 거창했다. 아! 글세, 원하는 것을 이루는 비법(1장)이 있다는 것이 아닌가? 주문을 말하는 건가? 혼자 중얼거리며 다음 장으로 넘어갔다. 2장에서는 비전을 정하려면 구체적으로 하란다. 이것을 성공하는 비전설정과 실패하는 비전설정으로 친절히 설명해주었다. 그런데, 실제로 계획을 많이 잡고 나름대로 실천해봤던 나에게는 그렇게 크게 와닿지는 않았다.
 
그 이유를 3장부터 「유답」이 설명해주었다. “감각부터 살려야되”(3장)인데, 이것에 대하여 '내 몸으로 더욱 가까이 하는 유답실천법(부록)에서 그림을 통해 더욱 상세히 설명해주었다. 실제 따라해보니 나의 몸이 많이 굳어있고, 이것은 또한 나의 생각이 판에 박힌 관념이라 벗어날 수 없었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다시 말해 포스의식(4장)에 머물러 계획하고 실행해서 안 되면 불평과 불만으로 자기비하에 빠졌던 것이었다.
 
“의지를 가지고 끝까지 행동해봐”(5장)에서는 방법만 가지고 고민하고 계획하기에 바빴지, 실제로 이 일을 어느 정도 해낼 수 있는가에 대한 의지는 몇 %였는지 돌아보게 되었다.
「유답」은 마지막으로 물었다. “너의 가슴에 감사함이 있니?” 순간, 뜨금했다.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좋은 점수임에도, 스스로 평가절하하고 만족하지 못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었다. 주어진 결과에 감사히 받아들일 때, 더 높은 의식으로 원하는 일을 해결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몰랐던 것이다.
 
「유답」은 2시간이 걸친 대화도 모자랐던지, 다시 한 번 정리해주었다. “내 안에 답이 있다는 것은 곧 나의 몸의 감각을 살려야 된다는 것이고, 그것은 뇌의 3층구조가 말해준 의심과 두려움을 넘어설 때 스스로가 정말로 원하는 자신을 만나게 된다고.”
 
벌써 2월이다. 2006년도 한달이 지났다. 내일이라도 해맞이하러 가야겠다. 왠, 해맞이냐고? 꼭 1월 1일에 떠오른 해만 중요하지는 않다. 나의 가슴을 살아 뛰게 하는 꿈과 희망은 내일도 어김없이 떠오르는 태양처럼 빛나기 때문이다.
 
이러한 나의 마음이 변치 않고 계속되려면 당분간은 「유답」에게 기대야겠다. 그러자 「유답」이 나에게 말했다. “물론이지! 나에게 언제든 기대!” 믿음직스런 「유답」덕분에 남은 2006년이 포기될 수 없음을 느낀다.
 
다시 비전을 세워서 하나씩 도전해보겠다. 그리고 그것을 통해 얻은 소중한 체험들은 「유답」과 대화 나누면서 나의 것으로 만들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