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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두뇌 훈련으로 극복해야

하늘세상이다 2012. 3. 18. 21:06

“우울증 발생원인…환자 가족도 살펴봐야”

 

   
▲ 최정석 서울대 교수

“우울증 발생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고위험군은 우울증 환자의 1차 직계가족이다. 부모, 자식, 형제 등이 우울증 생길 가능성이 더 높다. 그 이유는 유전적인 요인과 관련 있다.” 

 

최정석 서울대 보라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17일,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뇌주간 행사에서 우울증 환자의 가족 중 아무런 증상이 없는 청소년에게서도 우울증 환자의 뇌 이상과 유사한 변화가 관찰된다고 밝혔다.

 

최 교수는 우울증 부모의 자녀를 검사한 결과, "오른쪽 전두엽의 피질두께가 줄어드는 것을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우울증 환자의 뇌와 비슷하다. 해마의 부피도 감소했다. 신경섬유다발이 지나가는 백질에서도 촘촘하지 않고 느슨하게 연결된 것을 확인할 수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울증이 왜 문제인가에 대해서, "치료하지 않으면, 수개월 수년씩 지속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울증의 문제로 ▲개인적 고통 및 사회경제적 손실 ▲학업 직업실패 ▲가족 및 대인관계 악화 ▲알코올, 약물의존 ▲신체질환 악화 ▲자살: 우울증 환자의 15% 등을 제시했다.

 

또한, 연령별 우울증 증상에서 소아청소년의 경우 짜증, 반항, 등교거부 성적저하, 여러 가지 신체증상, 약물남용, 청소년 비행, 고3병 등을 꼽았다

 

“명상과 같은 신체활동, 우울증에 효과적”

 

   
▲ 뇌주간을 맞아 서울대에서 열린 강연에 참석한  청중들.
그렇다면, 우울증을 어떻게 치료할 수 있을까? 최 교수는 훈련을 통해 뇌가 변화할 수 있다는 '가소성'에 주목하였다.

 

그는 최근에 각광받고 있는 '명상'에 대한 연구결과를 제시하며, "명상을 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명상을 시작한 사람이 얼마 지나지 않아 검사해보면 뇌의 변화가 확인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명상그룹은 뇌의 전두엽과 측두엽 일 부분에서 피질 두께가 더 커진 것을 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강연이 끝나고 고등학교 교사라고 밝힌 한 청중은 "학생들이 공부하는 이외에 뇌를 다양하게 발달시키는 방법이 무엇인가?"라고 질문하였다.

 

이에 대해 최 교수는 "주변 분에게 권유하는 것은 가장 첫 번째가 신체활동이다."라며, "손이든 발이든 몸의 어느 부위든 모두 뇌와 연결되어있다. 손을 움직이면 손의 기능을 관장하는 뇌의 부위가 자극된다. 운동을 꾸준히 반복해서 하면 뇌의 기능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스트레칭과 같은 이완훈련도 하루 30분씩 하면 좋다."라고 말했다.

 

*최정석 교수가 제시한 ‘우울증의 진단’
다음 증상 중 5가지 이상이 2주 이상 지속할 때

1. 하루의 대부분, 매일 지속하는 우울감
2. 일상생활에 대한 흥미나 즐거움의 저하
3. 체중감소나 증가, 식욕의 감소나 증가
4. 불면이나 과다수면
5. 정신운동성 초조나 지체
6. 피로와 활력상실
7. 무가치감, 죄책감
8. 사고력이나 주의집중력 감소, 우유부단함
9. 반복되는 자살사고나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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