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P/홍익교육

아무리 종교집회가 자유라고 하지만…

하늘세상이다 2012. 3. 5. 13:22

지난 1일, 서울 종로 탑골공원에서는 광복회와 (사)민족대표33인 유족회가 주최한 '93주년 3.1독립운동희생선열추념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장에는 독립유공자 유족과 시민, 학생 1,000여명이 참석하였다.

 

참석자들은 추념식이 진행되는 동안 자리를 떠나지 않았고, 공식 행사가 끝나자 헌화의 행렬에 동참하여 희생선열을 추모하였다. 지팡이를 짚고 추모비 앞에 선 노인은 불편한 몸에도 헌화하고 두 손 모아 기도하였다. 엄마 손을 잡고 따라온 어린아이들도 독립운동의 현장을 체험하였다.

 

삼일절 행사는 경건하게 진행되었지만, 담장 밖으로 들리는 음악 소리가 사람들의 눈쌀를 찌푸리게 하였다. '예수천국, 불신지옥'이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찬송가를 부르는 어느 기독교인들 때문이었다.

 

이들은 탑골공원 안에서 추념식이 거행되고 있음에도 박수치고 춤을 추며 전도하는 데 여념이 없었다. 삼일절 행사에 참석한 시민은 찬송가 소리가 방해되어도 눈을 감고 포기하는 분위기였다.

 

12월 25일 그리스도 탄신일에 교회 근처에서 확성기를 크게 틀어놓고 노래를 부른다면 누가 봐도 예의가 아닐 것이다.

 

서울역을 비롯한 공공장소에서 전도하는 기독교인이 국경일 행사장까지 '종교집회는 자유'라는 명목으로 넘어서고 있다. '네 이웃을 사랑하라' 는 예수의 가르침이 교회 담장 너머에 살아가는 많은 비기독교인에게도 적용되어야 할 것이다.

 

삼일절, 광복절, 개천절과 같은 우리나라 국경일이 단순히 휴일에 지나지 않을만큼 국민의 관심이 멀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국경일 행사가 일부 종교인들의 포교소리에 묻혀서는 안될 것이다.

 

   
▲ 지난 1일 탑골공원에서 광복회 주최로 '93주년 3.1독립운동희생선열추념식' 이 거행되는 동안, 일부 기독교인들이 '예수천국 불신지옥'이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전도하느라 여념이 없다. 이들의 음악소리가 담장 너머의 행사장까지 울려퍼져 추념식에 참석한 시민의 눈쌀을 찌푸리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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