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chi/삶과 생명

'아동 성폭행'으로부터 자녀를 구하는 법

하늘세상이다 2010. 7. 13. 09:17

최근 매스컴에서 ‘아동 성폭행’ 뉴스가 끊이질 않고 있다. 급기야 지난 7월 5일, 경찰은 ‘아동 성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기도 했다. 그런데 성범죄는 왜 이렇게 전쟁까지 선포할 만큼 근절이 어려운가. 의학계는 성인 아동 성범죄자가 다른 범죄와 달리 완치가 거의 희박하다고 보고했다. 재범률도 높고, 재범 시 아동의 생명까지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국내에서 시행하고 있는 전자발찌와 같은 위치 추적제만으로는 지극히 제한된 효과밖에 기대할 수 없다. 또 지난번 조두순 사건으로 인해 대두된 화학적 거세는 인권과 비용문제로 논란거리가 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다면 보다 실효성 있는 근본적인 대안은 없는 것인가?


있다. 바로 인간의 뇌에 그 답이 있다. 이미 완치가 불가능한 성범죄자는 어쩔 수 없다손 쳐도 성범죄 근절과 예방은 뇌의 정보처리를 통해 충분히 가능하다. 이 세상은 인간의 뇌가 그려내는 사이버 화면과 같다. 즉 뇌 속에 있는 부정적인 화면을 긍정적인 화면으로 교체할 수만 있다면 뇌가 그려내는 이 세상도 얼마든지 아름답고 풍요롭게 바꿀 수 있다. ‘뇌교육’은 바로 우리 머릿속에 있는 나쁜 정보를 좋은 정보로 바꾸는 ‘21세기 최첨단 정보처리기술’이다.

  
경찰청 조사에 의하면 성범죄자들은 결손가정이나 불우한 환경에서 외롭게 자란 경우가 많다고 한다. 실제 외로움에 장기간 노출된 사람들의 뇌 사진을 보면 정보를 전달하는 신경세포인 뉴런수가 감소하면서 업무 수행능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뇌의 힘이 떨어지면 늘 불안하고 쉽게 신경질적으로 된다. 이 상태를 방치할 경우, 우리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다이너마이트를 머리에 이고 사는 것과 다름없다.    

지금 우리 사회에 만연한 우울증과 자살도 심각하긴 마찬가지다. 성폭력이 타인을 향한 공격이라면 자살은 자신을 위한 공격이다. 나는 이런 불행한 사건들을 맞닥뜨릴 때마다 지금 우리사회에 결여된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본다. 자본주의 시장논리에 의해 지나치게 경쟁 위주로 치닫는 동안 우리가 잃어버린 것은 무엇인가? 어쩌면 그것은 인간다움이나 양심과 같은 정신적 가치들인지도 모른다.
 

뇌에 있는 수많은 세포 중에 하나만 막혀도 몸 전체에 이상 신호가 오듯이 사회의 구성원인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개인이 아무리 평화롭고자 해도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가 불안하면 함께 불행해질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우리 사회가 좀 더 건강하고 행복하고 평화로워지기 위해서는 어떤 정보가 필요할까?


무엇보다 나만, 내 아이만 잘 먹고 잘 살면 된다는 이기적인 가치관에서 벗어나 더불어 잘 사는 홍익의 가치관을 회복해야 한다. 그렇게 시야를 넓히고 타인의 뇌, 사회적인 뇌로 의식을 확장할 때 우리는 비로소 성공이나 경쟁이 주는 불안감을 극복하고 신념과 용기를 가진 인간으로서 자신의 꿈을 향해 성큼성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