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번쯤 빠지게 되는 슬럼프에 대한 처방전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
단번에 읽게 된 한기연의 <슬럼프 심리학> 입니다.
심리학 책은
일년에 2~3권 정도 읽는 편입니다.
심리학 책은 거의 대부분이
가정이나 직장 등 인간관계에서 부딪치는
여러 심리적 문제들을 상담사와 풀어가는 것을 내용으로 합니다.
물론, 문제의 원인이
어린시절에 어떠한 가정환경에서
자랐느냐가 대부분입니다.
이 책에서도
책임감, 완벽함, 사랑, 분노, 외로움 등으로
슬럼프를 겪는 사람들이 주인공으로 나옵니다.
그리고 그 주인공의 어린시절과 가정환경이
지금의 문제를 겪는 원인이기에
자신을 정확히 보고(watching) 해결점을 찾아가는데 있습니다.
생각과 감정 그리고 습관 너머에
진정한 자신(자아)를 찾아가는 여행이 필요합니다.
자신이 살아야될 이유(정체성)이 명확할 때
살아가며 만날 수많은 파도(갈등)을 지혜롭게 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번쯤 읽으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읽을만한 구절 p270~p272
당신이 슬럼프에 빠졌다는 것을 제일 먼저 알아채는 사람은 누구인가?
십중팔구 당신 자신일 것이다. 슬럼프에 빠지면 기운이 빠지고 잡생각이 많아지며 만사가 귀찮아지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들은 너무 늦게 알아차려서 스스로를 위로하고 도울 수 있는 시기를 놓치고 만다. 사소한 건강의 적신호를 눈치 채지 못해 큰 병을 키우는 것과 같다. 이들이 내부 단서에 둔감한 이유는 관심의 대부분이 외부, 즉 다른 사람을 향해 열려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이유는 절대요건, 의무사항, 필수사항처럼 세상에 대한 생각이 경직되어 있어서이다. 여기에는 자신의 감정도 포함된다. 자신의 실제 상태를 알아차리기 전에 “지금 내 상황은 이런저런 상태야?” 라고 미리 규정해 버리는 것이다. 그러면 자신이 빠진 함정이 슬럼프인지, 또 만약 그렇다면 며칠짜리인지, 몇 년짜리인지를 파악할 수가 없다. 슬럼프에 따라서는 목욕 한번으로 좋아지는 것도 있고, 핸드폰을 끄고 일상에서 떠나야 좋은 것도 있고, 맡은 일의 과중을 따라서 책임을 덜어 주는게 좋은 것도 있다. 지금 하는 일이 미래의 계획이나 소망과 어떤 관련이 있는가를 사색할 필요가 있는 슬럼프도 있다. 이 모든 것들은 자신에게 관심을 주었을 때에야 비로소 뭘 어떻게 해 볼 수 있는 것들이다.
자기를 위로하지 않는 사람들은 항상 지나치게 바쁘다. 늘 할 일이 많아서 어젯밤에도 몇 시간밖에 못 잤으며, 얼마를 일했고, 또 오늘은 얼마나 바쁜가를 셈하기를 좋아한다. 지나치게 바븐 것은 자신을 돌보지 않는 좋은 변명거리가 된다. 실제로도 너무 바쁘다고 믿기 때문에 자신을 위해 낼 시간이 없다. 자신이 몸담고 있는 조직에 자기가 없으면 안 될 것처럼 구는 사람들이 있다. 연차고 월차고 자신은 쉬고 싶지만 그러면 회사가 안 돌아간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어쩌면 그것은 자신을 절대로 필요한 사람으로 알아주었으면 하고 바라는 것이 아닌가 묻고 싶다. 이런 사람에게 "당신 내면의 소리를 들어보세요. 감정의 변화를 인식해보세요" 라는 말은 의미가 없다.
이들은 자신을 위해 시간을 내는 것 자체를 불안해하기 때문이다. 스스로 자신을 위로할 수 있게 되면 내면에 자신을 좋은 쪽으로 이끌어주는 힘이 존재한다는 것을 믿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