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아르헨티나와의 경기는 거꾸로 생각해보면 쉽다.
피파랭킹 7위이자
남아공월드컵의 강력한 우승후보 아르헨티나.
피파랭킹 47위이자
아직 원정에서 16강 진출한 적 없는 대한민국.
4대 1의 패배
로 어제 잠못 이룰만큼 실망했고 슬펐습니까?
저는 거꾸로 생각해봅니다.
바로 47위 대한민국이
87위 아프리카 기니와 대결했다보면 됩니다.
만일 대한민국이 기니라는 나라와
4대 1로 이기면 기쁜 것이 아니라 너무나 당연한 것입니다.
지난 6월 12일, 히딩크 전 국가대표 감독이
KBS와의 단독인터뷰에서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의 해법을 말하였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말합니다.
아르헨티나가 당연히 한국을 이길거라고요.
오히려 한국은 이점을 역이용해야합니다.
2002 월드컵 당시 막강했던 포르투갈을 이겼을때처럼 말이죠
명성이나 자질, 피파랭킹
스타선수의 숫자에 이르기까지
아르헨티나가 모두 낫다고 얘기하죠.
그들의 승리를 기정사실로 생각해요.
그러니까 한국은 대담하게 도전해야 해요.
밑져도 본전이잖아요?
경기에 지더라도
명성을 잃거나
위신을 잃을 것이 없어요"
어제 허정무감독은 4대 1의 경기결과와 상관없이
얼마나 대담하게 도전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2002년 히딩크 감독 1승 1무
2006년 아드보카트 감독 1승 1무
2010년 허정무 감독 1승 1패
16강 진출을 앞두고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습니다.
2002년 히딩크 감독은 피파랭킹 3위 포르투갈
2006년 아드보카드 감독은 피파랭킹 24위 스위스
2010년 허정무 감독은 피파랭킹 21위 나이지리아
많은 언론사가 그리스전의 우승에 들뜬 나머지
히딩크 감독처럼 전문가의 차분한 분석을 내놓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솔직히 그리스가 100% 전력으로 임했다면 달라지지 않았을까요)
마치 동네 골목 싸움하듯이
"메시 나와! 아르헨티나도 해볼만하다!"
와 같은 전혀 현실적이지 않은 제목으로 국민들을 들뜨게하고
이렇게 지고나면 왜 졌는지 전술분석이 많지 않은 점이 아쉽습니다.
물론 피파랭킹이 전부는 아닙니다.
하지만, 한두번 이겼다고 마치 우승이라고 할 것처럼
착각의 축배륻 들고 있지는 않은지 차분하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6월 23일 새벽 3시 30분
나이지리아와의 승부가
허정무 감독의 리더십을 그리고 선수들의 투혼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