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어른의 존경심부터 회복되어야 한다.
5월 5일 휴일이었던 어린이 날을 보내고
어느새 카네이션이 생각나는 어버이날이 다가왔습니다.
일년에 1번이지만, 나를 낳아주시고 키워주신
부모님의 은혜를 돌아보는 것은 참 가슴이 짠해지고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라는 단어를 떠오르게 합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우리의 청소년들은
어른에 대한 존경심이 다른 나라에 비해 자꾸만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조금 오래되었지만
2001년 10월 11일 중앙일보 기사에 따르면
한국청소년들이 어른을 존경하느냐라는 설문조사에서 동아시아 태평양지역 17개 국가중에 꼴지였다고 합니다.
심지어 교사를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꼽은 숫자도 꼴지를 기록하여 우리나라의 청소년들이 존경할 대상을 찾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합니다.
어떻게 이런 조사가 나오게 된 것일까?
지금도 별반 달라지지 않습니다.
저는 이러한 원인은
2가지에 있다고 봅니다.
첫번째는 우리나라의 역사가
뿌리의식을 많이 훼손하였다는 것입니다.
지금으로부터 100년전에 우리의 선조들은
일제로부터 36년간 모진세월을 보내며 당시에 태어나고
자란 후손들은 아래와 같은 교육정책을 내면화하게 됩니다.
"먼저 조선사람들이 자신의 일과 역사, 전통을 알지 못하게 만듦으로써
민족혼과 민족문화를 상실하게 하고 그들의 조상과 선인들의 무위,
무능과 악행들을 들추어내 그것을 과장하여 후손들에게 가르침으로써
조선의 청소년들이 그 부조들을 경시하고 멸시하는 감정을 일으키게 하여
그것을 하나의 기풍을 만들고 그 결과 조선의 청소년들이
자국의 모든 인물과 사적에 관하여 부정적인 지식을 얻어
반드시 실망과 허무감에 빠지게 될 것이니
그때에 일본의 사적,인물,문화를 소개하면 그 동화의 효과가 지대할 것이다.
이것이 제국 일본이 조선인을 반 일본인으로 만드는 요결인 것이다."
저도 청소년시절에 우리나라의 역사를 보면 자랑스러운 역사라기 보다는
당쟁과 당파로 못난 모습만 배워서 그런지 고 3때는 정말로 이민가고 싶었습니다.
대학교에 올라가서야
우리나라의 역사가 일본 식민지 시대에
조선사편수회에서 펴낸 역사처럼 가장 사대주의로 전쟁으로 점철된
조선시대가 다른 어떤 역사보다 길게 가르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무튼, 지금도 일본이나 외국의 문화는 선망의 대상이지만
우리나라의 전통문화와 역사에 대한 관심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두번째로는 자본주의와 개인주의의 팽배가 가족이 붕괴되는 현상도 없지 않습니다.
아버지는 아버지의 삶, 어머니는 어머니의 삶, 아이들은 아이의 삶
결코 공통분모로서의 삶은 먹고 살기 바쁘다는 이유로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부모가 부모로서의 자리를 잃어갈 때
아이들은 아버지는 돈 버는 기계이고 어머니는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
일거수 일투족 감시받기에 도망갈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1년 1번 '해방이다. 우리세상이다' 라며 뛰어노는 날이 '어린이 날' 에 불과하므로,
정말로 부모에게 효도하고 가족을 돌아보는 '어버이 날' 이 휴일로 되는 것이 낫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0년이 넘는 세월을 낳아주고 길러주셨다면
이제 자식들도 부모를 위해 나는 어떻게 효도 할 것인가?
카네이션이나 아니라 계획을 세우고 대화하며 준비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부모의 자리는 쉽지 않은 자리이며
자녀의 평생을 좌우할 수 있는 스승과 같은 위대한 자리입니다.
그러한 자리에 대해 다시 한번 돌아보고
행복한 가족 행복한 삶이 우리나라에서 많아지기를 바랍니다.
*추천도서
이승헌 저, <아이안에 숨어있는 두뇌의 힘을 키워라>, 한문화2005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