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수요기획, 사장과 직원의 두뇌는 어떻게 다를까요?
우리나라에 사장님은 3백만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혹여나 100대 기업 사장님들만 사장으로 한정하면 오산입니다.
동네 슈퍼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도 엄연히 사장은 사장이니 3백만명이 될 것입니다.
5명을 직원으로 채용하고 회사를 운영하든
300명을 직원으로 채용하고 회사를 운영하든
조직을 운영하는 CEO. 사장님은 사장님인 것입니다.
KBS 수요기획은, 우리 시대에 엄연히 존재하는
사장님들의 두뇌 성향을 분석한 프로그램을 내놓았습니다.
"사장님, 당신은 누구십니까?"
라는 다소 직설적인 질문이 프로그램의 제목입니다.
총 5명의 사장님들이 출연하였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저는 2가지를 얻었습니다.
(주)천호식품 김영식 회장은 12년전만 하더라도 사업이 망해서
여관방을 전전하다가 재기에 성공한 CEO입니다.
그가 말하는 사장이란
"사장은 24시간 회사만 생각한다"
라는 것입니다.
일반 직원은 어떨까요?
절대로 24시간 아니 업무중에도
딴 생각하는 것이 다반사입니다.
최근 글로벌 인사 컨설팅 기업인 '타워스 왓슨'은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미국, 영국, 중국, 일본 등 22개국 2만여명의 직장인을 대상으로
'직원 몰입도'(employee engagement)를 조사한 결과,
한국 직장인의 업무 몰입도 비율이 6%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94%는 일하면서 딴 생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CEO들은 100% 일에 몰입합니다.
왜냐하면 CEO는 회사와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또 한가지는 채시라 남편이자 가수활동을 했던
(주)아이웨딩네트워크 김태욱 대표의 말입니다.
회사가 어려울 때는 직원 월급 결재할 때가
가장 힘들었다고 하며 한달에 한두번은 고민으로 밤을 지새웠다고 합니다.
그가 회사를 설립하고 처음으로 받은 월급이
6년만이었다고 합니다.
일반 직원들은 어떨까요?
회사가 어려우면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 감봉이 되거나
너무 어려울 때는 월급을 못 받을때도 있을 것입니다.
한 두달은 의리상 버티겠지만,
그 이상이 되면 자기 회사를 지키기 보다
다른 회사로 이직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왜냐하면 직원들은 회사를 자기 몸처럼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언제든지 다른 회사로 가버릴 수 있습니다.
반면에, CEO들은 회사가 어렵더라도 죽으면 죽었지
다른 회사로 갈 수 없습니다.
만일 도망가는 CEO가 있다면,
그 회사의 직원들은 어떻게 될까요?
집안의 가장이 집안살람이 어렵다고 도망가버리면
그의 처와 자녀는 어떻게 될까요?
CEO가 되려면
먼저 몸과 마음의 주인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나는 도망가지 않는다.
어떠한 경우가 있더라도 책임을 지겠다.
그런 마음가짐과 실천들이 그의 인생을 CEO로 만들어줄 것입니다.
그리고 가장 가까이에 있는 가정에서부터 동료들속에서
CEO처럼 100% 일에 몰입하고 24시간 회사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하고 일을 찾아서 한다면 역시 그의 인생은 바뀔 것입니다.
물론 이 프로그램의 취지는
사장이 타고난 것인지 아니면 후천적인지
라는 질문으로 사장과 일반인의 두뇌 성향을
여러 설문지와 뇌파검사 등으로 분석하여 비교했습니다.
일반인들에 비해 조금더 적극적이고 위험을 감수하는 면에서
확실히 달랐습니다.
사장의 두뇌상태의 따라서 조직의 운영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도 장기적으로 분석하는 것도 재밌을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제게는 여러가지로 생각할 수 있었던
좋은 프로그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