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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을 겨냥해서 내놓은 충무로의 종합선물

하늘세상이다 2010. 4. 30. 16:29

"송강호"

 

대한민국 영화계의 흥행 보증수표.

 

"강동원"

 

대한민국 영화계의 떠오르는 스타.

 

이 둘이 '의형제' 라는 제목으로 장훈 감독에 의해

영화로 맞손을 잡으니 충무로가 설레일법도 하다.

 

보고난 느낌은 뭐라고 해야될까?

 

조선일보에서

"송강호의 모든 것을 알고 싶다면.."

이라고 극찬에 가까운 기사를 내보낸 것처럼

 

흥행영화로서 공식은 다 갖추었다.

웃음과 눈물 그리고 가족애까지

 

명절날 누구라도 손을 맞잡고

극장에 들어갈 수 있는 영화.

 

그래서 식상하다고?

아바타처럼 인간과 자연 그리고 환타지와

같은 거대담론이 필요한 것이 아니냐고.

 

적자에 허덕이는 한국영화계도

굶주린 배를 채우며 먹고 살아야하잖냐.

 

남과 북은 간첩과 정보원이라는

절대로 형제 될 수 없는 직업을 가진 두 남자가

절대 용서할 줄 모르는 외곬수 그림자 간첩때문에

직장에서 공화국으로부터 모두 버림받는다.

그 상처는 곧 형제애를 통해 봉합을 필요로 한다.

 

아귀가 딱 맞아떨어지지 않는가.

그래야 설득력이 있으니깐.

 

공식인 것이다.

 

장사 한 두번 해보나.

영화 한 두번 봤는가.

 

여러 질문이 필요없다.

 

송강호는 능청스런 연기로서

강동원은 잘생긴 얼굴로서 모든 것을 다 갖추었다.

 

그래서 스토리가 별볼 것 없더라

라고 딴죽을 걸고 싶지만 그 마저도 용서한다.

 

남과 북의 적대적 관계도

정상회담을 통한 일시적 해빙무드도

 

이들에게는 사랑하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고싶은 지극히 평범한 아버지에 불과하니깐.

 

최근에 통일부 산하 통일교육원이 전국 중고생 1083명을 대상으로

 ‘청소년 통일의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절반가까이 관심이 없다고 나왔다.

 

과연 이 영화가 남북통일의식에 기여할까?

1천만 관객을 동원한들 큰 기여는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강동원은 너무 잘생기고 매력적인 한국사람이니깐.

북한에 남겨둔 가족은 CF에 나오는 인형같은 모습으로 나오기까지 한다.

 

2003년도에 한석규가 이중간첩으로 오랜 공백기를 깨고 나온 것과

비교해보면 참 충무로의 영화공식은 변하지 않은 것 같다.

 

무거운 것을 거둬내고

가볍게 그리고 스토리보다 인물에 동화될 수 있도록 말이다.

 

영화계도 극장도 모두 사는 길.

흥행몰이의 법칙을 두루 갖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