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e/좋은 Culture

언제 가장 행복하나면...

하늘세상이다 2010. 4. 30. 16:10

더 타임즈에서..
 
사람이 언제 가장 행복하냐고
연구를 해봤단다..그러니깐
세로토닌 행복호르몬이 마구마구 샘솟을때^^
 
그것은..예상치 못한
편지를 받았을 때 전화를 받았을 때란다..
 
너무 반갑고 기분이 마구 좋아진다.
 
돈을 많이 벌어도 높은 자리로 승진해도
행복처럼 영원하지 않다.
 
하지만..
자신을 기억해주는
사람의 편지와 전화..
우리 가슴에 영원히 남는다.


영화 <행복>은

서울에서 방탕의 생활을 하다가
간 경변에 걸린 영수(역 황정민)가
요양차 내려간 시골에서 숨이 차면 죽을지도 모를
중증 폐질환을 겪고 있는 은희(역 임수정)을 만나
사랑을 나누게 되는 영화다.
 
이 영화의 장점은
오바하지 않는 진솔함이 묻어있다는 거다.
 
그리고 대사들이 가슴을 찌른다.
가슴뛰는 사랑도 가슴 찢어지는 이별도
담담하게 그리면서 결코 작위적이지 않다.

아마 대부분의 관객은
영화를 다 보고나서 그랬을지 모른다.
 
"왜 자신의 병까지 치료해준 은희를 버렸을까?"
 
착하고 순수한 은희가 물심양면으로
도와주고 사랑한 영수의 마음변화는 잘 이해되지 않을지도 모른다.
 
서울의 유흥에 취하고 나서
다시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간 영수


애인 수연(공효진 역)과 다시 재회했지만 결코 행복하지 않다.
그것은 수연도 마찬가지로 알고 있지만 그에게는 은희 같은 존재가 없다는 점이 다르다.
연어처럼 다시 은희 품으로 돌아가는 영수의 모습은 우리들에게 사랑의 본능을 깨운다.
행복은 가르치고 배우는 것도 아니고 가슴으로 아는 것, 그리고 느끼면서 사랑으로 나누는 것이기에..
 
<너는 내 운명>으로 유명해진 황정민이 노총각과 정반대의 도시남자로 나왔지만

여전히 그는 매력적인 연기를 할 줄 아는 배우다.
 
임수정은 갸녀리고 청순한 여배우의 전형을 보여주는데 손색이 없다.
 
영화를 보고나서
누구나 옆 사람에게 물을 것이다.
 
곧 죽을지 모를 애인을
버리지 않고 끝까지 함께할 수 있냐고
 
사랑..
그 하나를 위해서
 
어느 텔레비전에서
노부부를 보여주었다.
 
중병에 걸린 아내를 위해
20년이 넘도록 수발한 남편의 모습
 
카메라 앵글은
말없이 자신을 도와주는
남편을 바라보는 아내의 눈물을 비춰준다.
 
인간이 위대한 것은
바로 이와 같은 사랑의 힘이 아닐런지
 
평범함에서는 발견할 수 없고
너무 안타깝고 힘들 때 품어주고 지켜주는 힘
 
이 영화의 지향점이 행복인 것도 이와 같을 것이다.
 
가장 어렵고 멀게만 느껴지는 액자속의 사랑, 자유, 행복, 평화
이제는 나의 품으로 우리 가족품으로 돌아오게 해야될 때가 아닐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