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버지로부터의 꿈

 

 

내 아버지로부터의 꿈

 

오바마.

 

2008년
전세계의 경제위기의 파도속에
구원투수처럼 등장하여 초강대국인
미국의 대통령으로 당선된 흑백혼혈인 오바마.

 

미 상원의원 시절에 펴낸
자전에세이 "내 아버지로부터의 꿈" 을
손에 쥐게 되었다.

 

어쩌면
이렇게 글을 잘 쓰는지.

 

글에 빨려들어간다는 표현을
소설가에 많이 쓰는데, 정치인이기전에
하버드 로스쿨 편집장이라는 타이틀에 걸맞에
자신의 어린시절, 가족이야기 모두 솔직하게 적었다.

 

이 책은
오바마의 자서전이기전에
자신의 뿌리를 찾아 떠나는 여행서이기도 하다.

 

연어가 거친 물살을 헤치며
고향으로 돌아가서 생명을 잉태하듯이
뿌리는 핏줄을 넘어선 본능을 일깨운다.

 

그 본능이 내가 왜 여기 있는지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와 같은
정체성의 해답을 얻게 하고 삶의 목적을 가지게 한다.

 

총 3부로 구성된
타이틀만 보더라도 그의 여행은
솔직했고 그리고 충분히 공감하게 만든다.

 

뿌리, 혼란과 두려움의 시작
시카고, 구원을 찾아나서다
케냐, 화해의 땅

 

책을 덮고나서 내가 느낀 점은
한국사회에 만연되기 시작한 다문화주의로
공격받고 있는 민족과 뿌리였다.

 

흑백혼혈이었고
스스로 인류의 복합체로 명명했던
미국의 대통령 당선인 오바마도 할아버지, 아버지의
고향 케냐에서 자신의 뿌리를 찾고 인생의 지도를 얻었다.

 

그런데, 가장 뿌리의식이 튼튼할 것 같은
한국은 자신의 조상에 대한 감사함과 뿌리찾기의 소중함이
서구에서 들어온 다문화주의와 개인주의 등으로 자꾸만 잃어가는 형국이다.

 

자신의 정체성이 불명확할수록
다양성이라는 미명아래 민족을 숨길수록
자신은 성공하게 되고 나라는 경제가 부국되는 것이 아닐 것이다.

 

오바마의 위대한 점은
수많은 자서전이 그러듯이 자기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나는 어디에서 왔으며, 나는 어디로 가야되는지
뿌리찾기의 여정을 통해 하나씩 깨우쳐갔던 진실한 모습이 아닐런지

 

그 진실함이 담겨 있는
오바마의 뿌리찾기의 여정에
누구라도 동석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여행을 마치고나면
이제 당신만의 뿌리를 찾는 여행을 떠나기 바란다.

 

오바마처럼 뿌리로부터 받은
꿈을 어떻게 열매맺을 수 있을지
주어진 삶속에서 겪는 지혜들을 하나씩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한해를 돌아보며
최고의 책으로 손색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