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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의 "너 자신을 알라"
하늘세상이다
2010. 4. 30. 14:38
소크라테스는 "그대 자신을 알라"는 델피의 신탁을 늘 음미하곤 했다고 한다. 이 말은
때로 엉뚱하게 인용되곤 한다. 잘난 척 하는 사람에게 "너 자신을 알라"고 한다.
이것은 엉뚱한 사용이다. 원래 이 말은 "그대가 얼마나 대단한 존재인가를 알라"라는
뜻이다. 당신이 얼마나 위대한 존재인지, 얼마나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가를 보라는 뜻이다.
그 말은 곧 "그대가 미천한 존재가 아니라 영혼을 가진 존재다"라는 뜻이다.
그대는 단순한 돌맹이도 나무도 개도 아니다. 그대는 영혼을 가진 인간이다.
즉, 이성적 인식을 할 수 있고, 도덕적 판단을 내릴 수 있고, 심미적 기쁨에 젖을 수 있는 존재라는 뜻이다. 인간은 사유를 할 수 있고, 글을 쓸 수 있고,아름다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참으로 위대한
존재인데, 그리고 인생이란 단 한번밖에 없는 것인데, 왜 그대의 인생을 그렇게 보내고 있는가 라는 뜻인 것이다.
존재인데, 그리고 인생이란 단 한번밖에 없는 것인데, 왜 그대의 인생을 그렇게 보내고 있는가 라는 뜻인 것이다.
그러나 소크라테스의 시대에는 '프쉬케'라는 말에 이런 뉘앙스를 넣어 이야기하는 경우가 아직 드물었다. 그래서 당대의 사람들은 소크라테스의 말을 잘 알아듣지 못했던 것이다. 이렇게 "그대의 영혼을 돌보라"라는 말과 "그대 자신을 알라"는 말은 서로 통하는 이야기이다.
소크라테스는 인간이란 존재가 도덕적인 존재, 영혼을 가진 존재라는 것을 그 누구보다도 확신했던 인물이다. 소크라테스의 삶이나 사상을 이해하는 데에 이 사실은 핵심적이다.
이정우, 『영혼론 입문』16쪽-1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