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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사체험자들의 보고, "심판이나 지옥 같은 것은 없었다"

하늘세상이다 2010. 4. 30. 14:37
근사체험자들의 보고가 죽음 뒤의 삶을 긍정하는 것까지는 좋았는데
교회에서 가르치던 내용과는 별 관계가 없었던 것이다.

물론 심판이나 지옥에 대한 생생한 묘사가 없기도 했지만
기독교의 유일무이(唯一無二)성에 대한 언급이 없는 것도 결코 반길 일이 아니었다.
기독교에서는 주지하다시피 기독교 혹은 예수를 믿지 않으면 구원을 얻지 못한다거나
천당에 가지 못한다는 것이 일반 상식처럼 되어 있다.
 
이것이 이른바 '교회 밖에는 구원이 없다'는 도그마로,
지금은 더러 이런 교리를 포기한 기독교의 분파나 신자가 있지만 아직도 교회 혹은
예수 유일주의는 기독교에 만연되어 있는 풍조이다.
이것을 필자는 종종 기독교의 배타적 진리관이라 불렀다.
 
그런데 근사체험을 한 사람들은 빛의 존재와 대화하면서 그로부터
"무슨 종교를 가졌는가?" "교회에는 잘 나가는가?" 혹은 "예수를 믿었는가?"
하는 따위의 질문을 받은 적이 없다.
이것은 어떤 학자들의 연구를 보아도 동일하다.
종교와 사후체험 사이의 관계에 대해서는 다시 보겠지만 여기서 간단하게
결론을 말하면 교회에 열심히 나가는 것과 사후 삶의 질을 아무 관계가 없다고
근사체험자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빛의 존재가 주장했던 것은 앞에서 계속해서 본 것처럼
살아있을 때 얼마나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섬겼으며 지혜는 어떻게 닦았는가에 관한 것이었지 어떤 종교를 믿었는가에 대한 것은 전혀 고려의 대상이 아니었다.
 
 
최준식 "죽음, 또 하나의 세계" 동아시아2006 p180-p1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