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세상이다
2010. 4. 30. 14:22

작금의 시대는 일백년전의 봉건걱 양반과 상놈의 계급사회도 아니고, 반세기전에 공산화될지도 모를 한반도도 아니다. 바로 미국이 세계를 주름잡고 있는 자본주의의 경제사회다.
올해초부터 불기 시작한 로또열풍은 돈의 액수가 커질 수록 그 동안 굳게 입을 다물던 체면도 다 없어지고 너도 나도 뛰어들게 만들었다. 새해는 복福 받으라는 덕담은 한낱 시대에 뒤떨어진 말이 되었고, 모 CF 에서 "부자 되세요!!" 가 주 고객에 먹히게 된 것도 차츰 자본화에 사람들도 익숙해지고 있음을 반증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이러한 현실은 곧 서점가에 경제서적이 불티나게 팔리게 된 원동력으로 작용함은 수백만명이 넘는 신용불량자의 구조적 모순과 함께 보험을 타내기 위한 혈육간의 잔인한 살인사건들 모두 돈과 관련되어 있기에, [제 2장, 돈 제대로 알기]에서 돈의 이중성에 대해서 지적했듯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그러나, 부자되기 위한 방법도 중요하지만(로또처럼 희박한 확률에 "나도 혹시"이란 기대치로 도전하기에 문제가 크기도 하지만) 어릴적부터 국영수도 좋지만, 가장 현실적인 공부가 될 수 있는 [경제]에 대한 기초를 다지기 위한 교육이 전무한 상태에서 다른 단체도 아니고, 바로 금융가에 하나인 [국민은행]에서 나왔다니 참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듯한 민망함에 책장을 넘겨봤다.
나 개인적으로도 올해 졸업반이 되어서야 그 동안 학점도 잘 주지 않고 어렵게만 생각해서 피했던 [경제학과]의 교양과목을 선택하고 참 내가 몰라도 한참 몰랐다는 자각과 함께 유시민의 [경제학카페]를 시작으로 경제서적을 주로 빌렸고 사서 보게 되었다.
그만큼 21세기가 되어서도 나처럼 은행-적금이나 신용카드 쓰는 법이나 알면 그만이라는 안일함에 나중에 낭패볼 사람들이 많을거라는 생각에 뒤늦게나마 경제지식의 기본기를 다져나갈 수 있도록 해줌에 감사드린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 책이 전부일 수는 없는 법이다. 한번 읽어보면 알겠지만, 너무나 초보적인 공지사항정도에 그치고 아쉽다. 하나의 계기는 될 수 있을 것으로 위안을 삼으면 될지 모르겠다.
사람은 스무살 먹으면 외적인 성장은 다 하기 때문에 별반 다를게 없겠지만, 그때부터 나이를 먹어도 어린애보다 못한다는 욕을 듣지 않으려는 마음공부가 필요할게다. 그 마음을 포함하는 정신공부중에 다뤄지는 경제나이가 바로 자본주의 사회에 필요한 척도가 아닌가 생각된다.
어쨌든, 새해는 추상적인 기대치로 복福 받으라 하겠지만 그 복福이 재복財福임을 바라는 사람들이 참 많을 것이다. 그러한 바람을 가지는 것은 자유이지만, 얼마나 부지런히 일하고 알뜰히 쓰는 계획과 습관형성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이 책을 통해 참 많이 한 것 같다.
[인상깊은구절] 인기 직종, 유망 직종,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직종이 무엇인가를 찾기 이전에 더욱 중요한 것은 '나에게 맞는 일이 과연 무엇인가.' 를 찾아내는 것이다. 무엇이든 자신이게 잘 맞는 일, 자신이 좋아하는 일은 잘하기 마련이다. 일을 잘 하면 성공할 가능성은 그만큼 커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