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게 된 소설 풍신수길이다.
풍신수길은 임진왜란의 원흉이다.
그러나, 나는 임진왜란의 영웅인 이순신은 알고 있지만
그 적인 풍신수길에 대해서는 잘 몰랐다.
인간 이순신을 만나게 한 김훈의 <칼의 노래>가 있다면,
인간 풍신수길을 만나게 한 것은 시바 료타로의 <소설 풍신수길> 이었다.
150cm도 안 되고 평생동안
천하디 천한 출생으로 "원숭이"라 놀림을 받으며 자랐지만
일본 천하를 사로잡은 풍신수길!
그가 같은 시기
조선에 태어났다면 어땠을까?
돌아보게할만큼 참 재밌고 유쾌한 인물이다.
이 책은 일본의 전국시대에 누가 패권을 잡느냐는
생사의 긴장감이 팽배하던 시절에 장수들의 심리전을 명징하게 그려냈다.
특히, 풍신수길의 마음을 잘 그려냈다.
그의 신념관은
어떻게 하면 상관의 마음을 얻을 것인가 오로지 그 고민 뿐이었다.
솔직히, 이러한 사람을 처세술에 능한 것외에는 없지 않냐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전장에서 상대편 적장의 마음도 사로잡는 능력앞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어떠한 전쟁을 치르더라도,
그의 상관 노부나가의 갑작스런 죽음앞에서도
기회를 포착해내는 순발력과 기지는 타고난 것일 수도 있지만
어렸을때부터 차디찬 냉대와 배고픔속에서 인내하고 극복해서 그런지 노력형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상관에 대해서는 목숨을 걸만큼 감사하는 마음이 지극하다.
풍신수실이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데는 오부나가의 마음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단순한 처세술도 있겠지만, 감사하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일본의 명장들
도쿠가와 이에야스, 오부 노부나가에 대한
리더십을 다룬 책들이 많다고 한다.
그리고 우리나라를 이끌어가는
기업의 CEO들이 칭찬해마지않는 책이라고 한다.
이 책을 읽고,
우리나라의 장군에 대한 책도 많이 나오길 기대한다.
선조들의 훌룡한 면모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이를 널리 알리는 것은
비단 사학자들만의 몫이 아니라 우리 후손 모두의 의무이니깐.
그것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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